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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생로병사의 비밀- 나의 혈당일지>편에서 언급된 비주사 방식의 혈당 관리 기기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대표적인 디지털 혈당 관리 기기의 종류, 사용법, 가격, 파는 곳 등을 정리해보겠습니다.
인슐린 치료는 당뇨병 관리에서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 여겨지지만, 인슐린을 사용하는 비율은 6% 수준에 불과합니다.(서구는 사용율 25%) 이는 주사제에 대한 거부감과 교육 부족 등이 주요 원인으로 꼽히는데요. 최근에는 이러한 장벽을 극복할 수 있는 인슐린 펌프, 연속혈당측정기 등 간편하고 안전한 디지털 혈당 관리 기기 등이 있어 주목받고 있습니다.
인슐린펌프
기능 / 사용법 / 장점
✔ 인슐린 펌프는 일반적으로 허리띠에 착용하거나 주머니에 넣어 다닐 수 있는 기기 본체와 인슐린 펌프용 주삿바늘을 포함한 주입 세트, 인슐린 펌프용 주사기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인슐린 펌프는 피하에 위치한 캐뉼라를 통해 초속효성 인슐린을 지속해서 투여하게 되는데요. 24시간 동안 지속해서 들어가는 기초 인슐린을 투여하면서, 식사 전에 버튼을 눌러서 인슐린 추가주입 (식사 인슐린 또는 교정 인슐린)을 하는 방식으로 활용합니다.
✔ 인슐린 펌프의 장점은 인간의 췌장처럼 지속해서 소량의 인슐린이 투입되어 인체에서 인슐린을 분비하는 것과 유사하게 혈당을 조절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또한, 피하에 위치한 캐뉼라는 약 3일 동안 사용할 수 있어 1일 4회(최대) 주사법과 비교하여 몸에 직접 인슐린 주사하지 않아도 됩니다.
또 시간·상황에 따라 달라지는 체내 인슐린 요구량 변화에 맞춰 투여량을 세심하게 조절하여 혈당이 갑자기 오르내리지 않고 일정하게 유지하도록 돕습니다. 때문에 야간 저혈당 같은 상황에서도 관리가 유용합니다. 특히 보호자가 혈당 관리가 미숙한 소아나 고령층의 인슐린 펌프 데이터를 스마트폰 앱을 통해 실시간 확인·관리할 수 있습니다.
✔ 주로 췌장 이상으로 몸에서 인슐린이 거의 분비되지 않아 인슐린 치료가 필요한 1형 당뇨병 환자에게 권합니다. 2형 당뇨병 환자도 인슐린 생산·분비 기능이 현저히 떨어졌다면 환자의 상황·필요에 따라 인슐린 펌프 사용이 가능합니다.
가격 / 지원
인슐린 펌프의 가격은 매우 높아서 최대 800만원까지 달하며, 국내에서 생산되는 제품도 200만원 이상의 비용이 들어갑니다. 하지만 다행히도 건강보험공단에서 구매 시 일부 비용을 지원해 주고 있습니다.
선택시 고려사항
✔ 당뇨병 전문의와 인슐린 펌프 사용 여부부터 논의하는 것이 좋습니다. 인슐린 펌프 치료를 결정했다면 어떤 회사의 인슐린 펌프를 사용할지 선택합니다. 각 제품에 대한 특장점은 개별 회사에 문의하면 안내 받을 수 있습니다. 이후 자신이 쓸 인슐린 펌프 사용법을 익히기 위한 교육받아야 합니다. 인슐린 펌프 치료 시작 전 일주일가량 입원 교육을 받는 경우도 있습니다. 인슐린 펌프 이해도가 높으면 외래 치료를 통해 시작하기도 합니다. 참고로, 1형 당뇨병 환자의 경우엔 인슐린 펌프 기기, 소모품 등의 비용 일부를 건강보험으로 지원 가능 합니다.
파는 곳
✔ 인슐린펌프는 병원 내 의료기구 판매점이나 인터넷 쇼핑몰에서 구매할 수 있습니다. 인슐린펌프의 가격은 다양하며, 제품의 종류, 브랜드, 성능 등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
제품 회사
1) 메드트로닉(Medtronic. MDT): 미국에 본사를 두고 있는 세계적인 의료 기기 회사, 다양한 인슐린 펌프 제품을 제공
2) 엘리 릴리(Eli Lily and Company, LLY): 미국의 제약회사로 다양한 치료 분야에서 약물, 바이오로직스 제품 제공
3) 로슈(Roche Holding, RHHBY): 스위스에 본사를 둔 제약 및 진단 기업으로, 당뇨병 관리 솔루션을 포함한 다양한 의료기기를 제공
4) 이오플로우(EoFlow, 294090): 세계에서 두 번째로 웨어러블 인슐린 펌프를 개발한 한국의 의료기기 제조업체로, 웨어러블 인슐린 펌프 '이오패치 (EOPatch)' 출시
5) 노보 노디스크(Novo Nordisk, NVO): 덴마크의 제약회사로, 당뇨병 치료제와 관련 기기를 전문적으로 생 산
주의사항
✔ 인슐린 펌프를 처음 사용하면 하루 24시간 플라스틱 바늘인 캐뉼라를 꽂고 인슐린이 든 기계를 지닌 채로 생활해야 해 불편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 인슐린 펌프의 소모품 교체 주기에 신경써야 합니다. 특히 플라스틱 바늘인 캐뉼라는 3일 간격으로 교체해야 합니다. 캐뉼라를 교체하지 않고 오래 사용하면 바늘을 꽂은 피부가 감염으로 염증이 생길 위험이 높아집니다. 캐뉼라 교체만 제때 해주면 이런 부작용은 현저히 줄어듭니다.
✔ MRI, CT 등 의료 검사를 받을 경우 의료진에게 반드시 알리고, 피부 자극, 발적, 통증 등의 증상이 있다면 즉시 의료진과 상담해야 합니다.
✔ 인슐린 펌프는 인공 췌장이 아니기 때문에 미리 정해진 양의 초속효성 인슐린이 지정된 시간 동안 지속해서 주입되기 때문에 먼저 스스로 인슐린양을 정해야 합니다. 식사량의 계산이 필요하고 그중에서도 탄수화물의 양과 그에 맞는 인슐린 용량의 비율 결정하기 등의 전반적인 1형 당뇨병에 대해서 정확한 이해가 필요합니다
✔ 기기의 작동이 잘 안되거나, 캐뉼라가 막혀서 인슐린이 투입이 안 되면 단시간에 당뇨병성 케톤산증이 발생할 위험성이 있기 때문에 혈당을 자주 측정해야 합니다.
연속혈당측정기
기능 / 사용법 / 장점
✔ 손가락 채혈의 불편함 없이 몸에 센서를 부착해 스마트폰 앱으로 혈당을 실시간 알 수 있는 연속혈당측정기(CGM)은 연속혈당측정 센서, 트랜스미터와 스마트폰 앱으로 구성돼 혈당 변화 패턴의 관찰을 돕는 의료기기다. 단순히 혈당 수치만 보여주는 게 아니라 혈당 변화 추이를 연속적으로 제공한다는 게 특징입니다.
✔ 연속혈당측정기(CGM)의 경우, 정확한 혈당 수치 변화를 24시간 지속적·안정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힙니다. 추이를 접한 환자는 즉각 인슐린 투여나 당뇨병 치료제 복용 등으로 대응할 수 있으며, 특히 CGM은 수면 중 급속 저혈당 등 응급상황이 발생했을 때 원격으로 보호자나 의료진에게 알림도 보낼 수 있습니다.
가격 / 파는곳 / 지원
✔ 평균적으로 (14일 사용 기준) 8만원대 중후반부터 9만원대 후반으로 가격 형성되어 있습니다.
✔ 지난달부터 보험 급여 기준이 바뀌면서, 1형 당뇨병 환자뿐 아니라 인슐린 치료를 받고 있는 임신 중 당뇨병 여성도 연속혈당측정기 지원이 가능해습니다.
지금까지 인슐린펌프, 연속 혈당측정기의 사용법, 가격, 파는 곳 등의 정보를 정리해보았습니다. 당뇨병은 평생 꾸준한 관리가 필요한 만성질환입니다. 환자들이 효과적으로 혈당을 관리할 수 있도록 국가 차원에서 교육과 지원을 강화하고, 의료 시스템을 개선한다면 더 많은 환자가 건강한 삶을 이어갈 수 있을 거라 기대됩니다 :) 해당 내용에 대해 더 궁금한 분들은 <생로병상의 비밀-나의 혈당 일지> 편 영상을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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